미,폐기핵탄 핵물질 처리 고심/국무부 군축국 분석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4-07-29 00:00
입력 1994-07-29 00:00
◎10년간 미·러 우라늄·플루토늄 1천여t 나와/경수로 연료 전용에 기술적 한계… 매립 검토

미국이 러시아와 맺은 협정에 따라 폐기되고 있는 핵무기로부터 나오는 엄청난 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처리할 알맞은 방안을 찾지 못해 고민중이다.

핵확산방지 문제를 직접 다루는 미국무부 군비관리군축국(ACDA)은 이와 관련,지난 15일 내부 회람용 일간 「ACDA 뉴스」 특집에서 핵문제 전문간행물 「케미컬 앤드 엔지니어링 뉴스」의 「러시아폭탄 플루토늄처리 결정시급」이란 제목의 분석기사를 전제,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10년후 미국과 러시아의 해체핵무기에서 나올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양은 1천50t에 달할 것이다.미에너지부산하 텍사스주 애머릴로 처리장에서 연간 1천8백기의 핵무기에서 최고 4백t의 고농축우라늄과 약 50t의 플루토늄을 처리해야 하며 러시아의 경우 4개 공장에서 미국과 비슷한 규모로 해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결국 5백t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과 50∼1백t의 플루토늄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게다가 미국은 보관상의 문제로 도난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러시아로부터 향후 20년간 1백20억달러를 들여 5백50ⓣ의 고농축우라늄을 사기로 계약까지 체결해 놓은 상태다.

또 핵무기에서 생기는 엄청난 양의 핵물질을 경수로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나 몇가지 기술적인 어려움에다 높은 처리비용으로 인해 처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플루토늄을 가공해 경수로용 「혼합산화연료」로 만들어 태워도 원자로에 70%의 재처리 가능 핵물질이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점과 미국·러시아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경수로 대부분이 개조를 하더라도 특수연료를 쓰는 데에는 위험성이 내포돼 있는 등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해체핵무기에서 나오는 플루토늄 값은 치지 않더라도 「혼합산화연료」가 기존 우라늄 연료를 만들 때보다 ㎏당 5백달러가 더 들 수 밖에 없는 경제적 측면도 장애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적 장애 때문에 미국은 폐기 핵무기에서 나오는 이들 핵물질을 ▲모아놨다가 한꺼번에 로켓에 실어 태양으로 쏴 버리거나 ▲특수 유리로 에워싸 해저나 땅속 깊숙이 아주 묻어버리는 방법도 검토중이다.

클린턴행정부는 내년으로 다가온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연장 실현 등을 감안,늦어도 오는 96년까지 이들 핵연료처리 방안을 어떻게든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그 사안의 심각성과 러시아란 걸림돌을 쉽게 극복하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이 분석은 지적했다.<워싱턴 연합>
1994-07-29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