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보선/시장·상가 돌며 본격 득표전/달아오르는 현장
수정 1994-07-19 00:00
입력 1994-07-19 00:00
17일 시작된 대구 수성갑,경주시,영월·평창군등 3개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한 입후보자 등록이 18일 경주에서 1명이 추가로 등록한 가운데 마감됨에 따라 이들 지역은 불볕더위에 못지 않은 후보자들의 치열한 선거운동 열기로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전날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각 후보들은 이날도 선거구의 시장·상가등을 누비며 개인연설회등을 통해 득표전을 벌였다.
▷수성갑◁
○…12명의 후보가 난립,후보자수로는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지극히 담담한 편.연일 38도를 웃도는 폭서탓에 각 후보들은 불러 모으기보다 찾아 나서는데 주력하며 시장·아파트·관공서등을 무대로 「얼굴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개정선거법에 따라 유급선거운동원이 17명으로 제한돼 있어 대부분 자원봉사자를 활용해야 할 처지지만 사람구하기가 쉽지 않아 후보들마다 애를 먹고 있다.저마다 2백명이상 자원봉사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대로 가동되는 인원은 20∼30명에 불과.이 때문에 후보들은 저마다 「발이 없다」고 아우성을 치면서 자원봉사자 확보에 부산.
판세를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선거초반 분위기는 박철언전의원의 부인인 신민당의 현경자후보와 민자당의 정창화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파악.
현경자후보측은 선거사무실에 「대구의 자존심을 살립시다」라는 구호의 현수막을 내걸고 「반민자」정서에 호소.반면 정창화후보측은 후보난립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3선관록의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민주당의 권오선후보측은 비교적 생활수준이 낮은 고산동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경주◁
○…6명의 후보 가운데 임진출후보(민자)와 여권성향의 김순규후보(무소속)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상두(민주)최병찬후보(신민)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10·13·14대 총선때 무소속 또는 야당으로 입후보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임후보는 출신교인 경주여고 동문과 총유권자 9만9천명의 52.6%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기존의 여권조직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이 약점.
11대 의원을 지낸 경남대 대학원장 김순규후보는 경주중·고 동문과 유권자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경주금씨 종친을 중심으로 지지자를 넓혀 나가고 있다.
민주당의 이후보는 경주공고 동문과 경주리씨 문중을 업고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후보는 최근 김일성 조문 파동으로 일어난 색깔논쟁이 득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촉각.<대구·경주=진경호기자>
▷영월·평창◁
○…지역대결여부로 주목을 끌고있는 이곳은 아직 뚜렷한 선거분위기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5명의 후보들이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저마다 뜨거운 득표활동을 전개.
이날은 특히 민자당의 김기수후보와 민주당의 신민선후보가 5일장이 선 평창군 진부면 진부시장 안에서 개인연설회로 맞대결을 벌여 눈길.진부면은 외지인이 상대적으로 많고 유권자수도 평창읍보다 많아 두 후보는 보다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후보들은 무더위를 감안,연설을 짧게 하고 연설내용도 자극적이기보다는 자신의 얘기에 중점을 두는등 조심스런 모습.<영월=최병렬기자>
1994-07-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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