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3% 로비자금요구”이동영씨진술/「상무대국조」증인신문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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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6-10 00:00
입력 1994-06-10 00:00
◎18일 조기현·이갑석씨와 대질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회 법사위는 9일 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이동영대로개발사장과 이갑석·김광현전청우부사장등 5명을 증인및 참고인으로 불러 조씨가 고위층에 수십억원을 로비자금으로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신문했다.

○…이동영사장은 조전회장이 상무대 전공사등과 관련해 90년부터 91년까지 청와대및 정부고위관계자들에게 로비명목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모두 13억2천만원을 받아갔느냐는 질문에 『공사로비자금으로 공사비의 3%를 제공해달라는 조씨의 부탁에 따라 이갑석부사장이 여러차례 자금을 요청,어음 수표등을 제공했다』고 시인.

이씨는 청우의 배서어음 명세표의 비고란에 고위인사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과 관련,『우리회사 경리장부에도 같은 지출액수와 일자가 적혀 있으나 검찰은 장부가 조작된 것이라는 조씨의 말만 믿더라』고 언급.

그는 민주당의 정대철·나병선의원이 『어제 조씨는 증인을 모해꾼이라고 하더라』고 자극하자 『중소업체 청우가 현대와의 공동도급을 40%나 따낸 배경에 아무것도 없다면 전국의 건설업체가 웃을 것』이라면서 『조씨는 천하의 사기꾼』이라고 분개.

○…그러나 김광현전청우부사장은 『조씨가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지난 대선때 김영삼후보에게 10억을 전달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느냐』고 민주당의원들이 묻자 『그런 사실이 결코 없다』고 강력 부인.

김씨는 군검찰부에서의 진술조서 사본과 고무인까지 제시하는 강철선·강수림의원(민주)등에 대해 『나는 조회장을 음해할 이유가 없다』면서 『듣지도 않은 얘기를 대통령에게 누가 될지도 모르고 함부로 얘기하겠느냐』고 일축.



이에 민주당의원들은 『군검찰관계자와 김씨를 대질시켜 김씨의 위증여부를 가리자』고 주장했으나 민자당의원들은 『전해들은 것에 불과해 증거능력이 없는 진술을 놓고 무슨 대질이냐』고 맞서 한동안 설전.

○…이갑석전부사장의 신문은 본인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그는 『배서어음 명세서에 있는 로비대상 고위층의 명단은 조씨가 요청할 때마다 나와 조회장 김영일경리이사가 작성한 것』이라고 군검찰부에서의 진술을 확인한뒤 『그러나 대상자들의 당시 직책이 조씨가 말한 것과 틀리는 사례가 많아 조씨가 실제 로비자금을 전달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언급.<박성원기자>
1994-06-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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