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살인·강간·폭력 최다국 “오명”/유엔보고서 지적
수정 1994-06-03 00:00
입력 1994-06-03 00:00
미국은 세계에서 군비지출 규모가 가장 크고 살인,강간,폭력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나라인 것으로 1일 유엔보고서에서 밝혀졌다.
「94 인간개발보고」는 세계각국이 군비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는 반면 개인의 안전은 날로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보고에 따르면 미국은 매년 국방비로 2천9백억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나 지난 92년의 경우 범죄로 인한 피해액은 4천2백50억달러에 달했으며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92년 미국에서는 1천4백만건의 범죄가 경찰에 접수됐으며 노동자 2백만명 이상이 신체적 공격을 당했고 6백50만명이 물리적 폭력의 위협을 받았다.
또 어린이 20명이 매일 총격으로 인해 숨졌으며 93년에는 15만건의 강간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에서 마약복용에 사용되는 돈은 개발도상국 80개 이상의 소득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 80년대에 실질소득이 3% 떨어지고 인구의 15% 이상이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는 『흑인들의 경우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며 『일례로 백인의 3분의1이 일산화탄소 오염지대에 살고 있으나 흑인은 50% 이상에 이르며 흑인의 실업률은 백인의 2배』라고 지적했다.<런던 AP 연합>
1994-06-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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