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 반대” 격렬시위/울진/5천명 도로점거… 고교생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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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5-31 00:00
입력 1994-05-31 00:00
【울진=이동구기자】 울진군 지역주민 5천여명은 30일 핵폐기장설치를 반대하며 동해고속화도로(국도 7호선)를 점거하는등 3일째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울진군 후포면지역 고교생 4백여명이 쇠파이프와 각목등을 들고 시위에 가담했다.

주민들은 이날 하오 ▲원전지역 핵폐기장설치반대 ▲유치신청서 백지화등 4개항을 요구하며 울진읍 군민회관앞에서 「울진핵폐기장설치반대 군민궐기대회」를 가졌다.이날 대회에서 울진군지역 1백96곳의 이장들은 사표제출을 결의했다.

궐기대회참가자들은 울진군 북면과 후포면등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동해고속화도로 곳곳에 폐타이어를 쌓아놓고 불을 질러 울진에서 포항·대구등지로 통하는 통행이 한동안 중단됐다.

특히 후포면 주민 2백여명은 이날 상오 지역내 3개 초·중·고교 학생 2천여명의 등교를 막아 학교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학교에 등교하지 않은 고교생 4백명은 쇠파이프·각목등을 들고 주민들의 시위에 동참했다.또 이들은 대구∼울진간을 운행하는 경남여객소속 시외버스를 강제로 세워 승객 30여명을 하차시킨 뒤 타이어를 펑크를 내는등 유조차·시외버스등 차량 7대에 펑크를 내고 국도를 가로막고 폐타이어를 불태우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도중 도로점거과정에서 지역주민과 경찰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 강익수씨(24·후포면 후포5리)가 실명위기를 맞는 등 주민 30여명과 경찰관 16명등이 부상을 입었다.한편 경찰은 과격시위를 벌인 주민24명을 연행,조사하고 있다.
1994-05-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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