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낡은 목조학교 많아 화재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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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4-28 00:00
입력 1994-04-28 00:00
프랑스의 학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가 겁이 난다.
중고등학생들이 등하교 길에서 폭행과 금품을 탈취 당하는 일은 드문 것이 아니다.학생들이 학교 유리창을 깨뜨리고 교사를 폭행하는 일도 일어난다.
그러나 정작 학부모들이 가방을 들고 학교에 오가는 자녀들에게 불안한 시선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는 학교 자체에 있다.
학교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프랑스의 학교는 수십년 된 목조건물이 많아 화재의 위험이 많다.
지난 73년이후 학교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으로 20여명의 어린 학생들이 숨졌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프랑스내 8백개의 중고등학교가 화재위험등으로 안전에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이들 학교에 다니는 20여만명의 학생들이 불안한 가운데 매일매일 수업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67개 중고등학교 3만5천여명의 학생들은 즉시 철거되어야 할 건물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또 3백39개 학교는 「개방불가」 판정을 받았고 법령을 엄격히 적용한다면 재건축 전이라도 폐쇄해야할 단계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교육을 한다는 프랑스의 학교가 모두 이런 정도는 아니다.위험한 학교들은 파리이외의 지방에 있는 사립학교에 많다.<파리=박정현특파원>
1994-04-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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