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통령 연봉25년째 동결/역대 4회만 인상…보수 안오르는 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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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4-17 00:00
입력 1994-04-17 00:00
◎클린턴 19만불 수령… 닉슨보다 “저임금”

미국의 역대 대통령은 얼마만큼의 연봉을 받았을까.

운동선수들이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억만장자들은 공채이자만으로 수십만달러를 버는 미국에서 대통령직은 결코 높은 직위에 걸맞는 보수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보수가 ?으? 가망도 별로 없?? 비인기 직종으로 전락했다.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1789년부터 지금까지 2백5년동안 단 네차례 인상됐다.대통령 봉급인상은 전적으로 의회소관인데 미국의회는 건국이후 84년만인 1873년에야 첫 봉급인상을 결의했으며 2·3번째 인상도 한참 뜸을 들여 1909년과 1949년도에 이뤄졌다.

지난 69년 마지막 인상이 결정된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 연봉은 동결돼 인플레와 각종 세금을 감안할 경우 현재의 클린턴 대통령은 25년전의 닉슨때보다 봉급이 깎인 실정이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은 2만5천달러의 연봉을 받았는데 세금을 공제한 이 액수는 현 시세로 55만달러에 상당,18세기말 수준으로도 「왕휘」급이었다.이후 80여년의 동결기를 거쳐 첫번째 대통령봉급인상의 수혜자인 18대 율리시스 그란트 대통령은 재선 첫임기를 시작하면서 전보다 2만5천달러가 오른 5만달러(93년기준 78만달러)를 수령했으며 27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대통령은 두번째 봉급인상 결정으로 7만5천달러를 받았다.이는 93년도 기준으로 자그마치 1백50만달러나 되는 후한 금액이었다.그 이후 대통령들의 연봉은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33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세번째 봉급인상으로 10만달러의 연봉과 함께 여행수당(4만달러),생활수당(5만달러)을 추가수령하는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세금과 인플레를 감안하면 현시가로 따져 45만달러에 해당된다.



69년 취임한 닉슨 대통령은 20만달러(93년기준 실수령액 47만5천달러)를 받았고 그 이후 25년동안 동결돼 클린턴 대통령은 실수령액이 19만달러에 불과, 역대 대통령중 최저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한푼도 오르지 않는다면 25년뒤인 2019년에는 대통령의 연봉은 현시가로 고작 7만달러가 된다는 계산이다.하지만 아칸소 주지사 연봉의 두배는 되는 액수여서 클린턴 대통령에게는 위안이 될지도 모르겠다.<박희순기자>
1994-04-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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