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물결/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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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4-03-06 00:00
입력 1994-03-06 00:00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중심에는 과학기술의 혁신이 자리잡고 있다.오늘날 이데올로기가 붕괴되는 가운데 테크놀로지는 혁명적으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정보통신분야의 혁신은 이데올로기를 대신해 우리들에게 새로운 미래의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테크놀로지의 혁신을 중심으로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보화라고 불리는 이 변화는 인류가 역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 겪는 대변혁이다.문명의 대전환속에서 우리의 미래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정보화 물결의 의미를 올바르게 읽을줄 알아야 한다.
정보화는 단순한테크놀로지의 발전이나 물질적 편의를 제공하는 하드웨어의 변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정보화 사회는 정보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다.정보의 양이 늘어나고 그것이 매우 빠르게 유통됨으로써 정보가 사회작동의 핵심적 요소가 되는 사회를 말한다.
그런데 정보는 본질적으로 비물질적인 것이다.기계는 그것을 실어 나르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정보화 사회의 핵심은 어떤 정보가 어떤 사람들 사이에 어떤 형식으로 전달되고 수용되는가 하는 것이다.그럼으로 우리는 기술혁신에 의해 생활이 편리해진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커뮤니케이션 차원의 혁신과 거기게 맞물려 변화하는 사회의 성격에 주목해야 한다.
기술혁신은 사회변동의 동력으로 작용하지만 우리들에게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부여할 뿐이다.그래서 우리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결국 미래사회는 기술혁신으로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라 할수 있다.
1994-03-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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