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츠코이 등 반옐친 쿠데타 주동자 러의회,사면안 가결
수정 1994-02-24 00:00
입력 1994-02-24 00:00
【모스크바 로이터 UPI 연합】 러시아의회는 23일 지난해 10월과 91년8월에 각각 발생한 유혈사태와 반고르바초프 쿠데타의 주동자들을 사면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러시아하원인 두마가 이날 찬성 2백53,반대 67표로 통과시킨 사면결의안의 대상자는 구소련 부통령 겐나디 야나예프,KGB의장 블리디미르 크류치코프,국방장관 디미트리 야조프등 지난 91년 반고르바초프 쿠데타를 주도한 12명의 공산주의 핵심간부들과 알렉산드르 루츠코이전부통령,루슬란 하스불라토프 구소련의회의장등 지난해 8월 1백47명의 희생자를 낸 모스크바 최대의 유혈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보수강경파들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하원은 지난해 10월의 유혈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설치된 특별위원회도 해체했다.
이번 사면결의안 통과는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극우파와 공산주의세력등 반옐친파의 주도로 이뤄진데다 사면대상자의 대부분이 시장경제개혁조치에 반대해온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정적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 사면결의안은 친옐친세력인 「러시아의 선택」당의 반대에도 불구,이날의 하원표결을 포함한 3차례의 시도끝에 통과됨으로써 옐친대통령에게 정치적인 타격을 안겨줬었다.사면결의안은 즉각발효되도록 돼 있으며 중도·온건개혁주의세력등 러시아의 선택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정당이 찬성표를 던졌다.
러시아의 새헌법은 하원이 사면을 선포할 권한을 갖도록 하고 있으나 관측통들은 옐친대통령이 자신의 개혁에 반기를 든 이들 사면대상자의 사면이행을 거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94-02-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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