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옐친계/러 하원 첫 표결서 우세/의회주도권 장악 가능성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4-01-13 00:00
입력 1994-01-13 00:00
◎입법­행정부 마찰우려 높아져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러시아의 상·하 양원이 11일 각각 개원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각 정파간의 협력을 최대 당면 과제로 역설했으나 개회 첫날 실시된 한 투표에서 반옐친계가 우세,의회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행정부와 입법부간의 알력과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하원인 두마에서는 개원직후 실시된 원내교섭단체의 구성요건을 정하는 표결에서 공산주의자들과 보수적인 농민당 및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극우민족주의 연합세력이 총 재석의원 4백44명(정원은 4백50명)의 과반수에 불과 3표 모자라는 2백20표를 얻어 1백89표를 얻은 「러시아의 선택」 등 개혁지지세력들을 누르는 우세를 보였다.

반옐친세력들은 이날 원내교섭단체구성에 필요한 최소의석수를 50석으로 제안한데 반해 옐친계의 개혁세력들은 20석을 주장,표대결을 벌였는데 양쪽 다 의안통과에 필요한 과반수 획득에 실패,의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표결결과가 하원내의 세력분포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고단정짓기는 아직 이르지만 친옐친·반옐친의 대결구도속에 무소속이 의사결정권을 쥐고있는 상황에서 반옐친세력이 향후 과반수의 지지세력을 확보,주도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된다.
1994-01-13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