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한 협상…국민 납득할것”/제네바 담판 허농림수산 일문일답
수정 1993-12-14 00:00
입력 1993-12-14 00:00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13일 하오5시40분부터 40여분 마이크 에스피미농무장관과 4차회담을 마친 뒤 『최선을 다해 미국과 협상했다.미련도 후회도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허장관이 협상장소인 포름호텔에서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내용이다.
미국과 최종협상을 마친 소감은.
▲지옥에 갔다온 기분이다.이렇게 어려운 협상이 될줄은 몰랐다.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협상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한국이 가장 많은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우리에게 조금이라고 유리한 조건을 따내기 위해 막판까지 모든 노력을 다했다.
에스피장관의 협상에 임하는 태도는.
▲우리나라에 대해 상당히 동정적이었다.다른 나라보다 한국에 많은 특별대우를 허용했다.그는 한국과의 농산물협상 결과를 보고 다른 나라들이 이의를 제기할 것을 걱정했다.
쌀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쇠고기를 많이 양보한 것은 아닌가.
▲당초 오는 97년7월부터 현행 관세로 전면개방토록 돼 있던 것을 3년 더 늦추는 성과를 올렸다.그러나 미국의 수입량 확대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이 점이 아쉽다.
협상결과를 국민이 납득하겠는가.
▲납득할 것으로 본다.국민들은 정부가 이번 협상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아줄 것이다.
협상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었나.
▲막바지에 이르면서 일본은 물론 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이 「상대적 불공평」을 강조,협상에 큰 지장을 주었다.이 나라들의 주장 때문에 협상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UR협상 정부대표단 단장으로서의 소감은.
▲미련도 후회도 없다.농림수산부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그동안 대표단 모두가 고생했다.
허장관은 미국과의 농산물협상의 실질적인 득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되풀이 강조했다.<제네바=오승호특파원>
1993-12-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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