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슈퍼/물건값 자동계산/전자장치 실용화(세계의 사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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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11-20 00:00
입력 1993-11-20 00:00
◎컴퓨터·스캐너 이용 쇼핑시간 단축/기술개발 한창… “인간미 없다” 지적도

『돈내는데 왜 이리 시간이 많이 걸려』 『힘들게 쇼핑하고 물건값을 치르기 위해 또 기다려야 한다니…』어느 나라든 큰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비자들의 불평이다.바로 이같은 소비자들의 불편사례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미국과 유럽 각국들이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동장치」를 개발,시험운용하고 있거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기 가운데 가장 실용적인 것은 네덜란드 켈더말젠지역에서 시험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핸드폰스타일의 스캐너장치다.쇼핑객이 스스로 이 스캐너를 갖고 사려는 물건의 바코드를 읽어 내려가면서 값을 계산하는 방법이다.쇼핑객은 이 장치가 계산한 청구서와 물품을 준비된 창구인 「고속계산대」로 갖고 가 지불하면 그날 쇼핑은 끝.대기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이다.

○고객이 스스로 체크

현재 이방법은 미국과 네덜란드에 6백개의 대형체인망을 갖고 있는 「앨버트 하이즌마켓」가운데 네덜란드 중심부 켈더말젠지역에서시험 가동되고 있다. 이 회사관계자는 『슈퍼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바로 계산대에서의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시험운영이 성공하면 네덜란드 전역과 미국에 있는 자사마켓에서 이 시스템을 가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치의 단점은 소비자가 물건값을 적게 내기위해 고의적으로 고른 물건의 코드를 누락시키는 것.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을 믿을 것이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운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의누락 적발 못해

영국에 있는 스마트 스토어 유통연구개발센터도 이같은 종류의 장치를 최근 개발,센터안에서 시험운영을 하고 있다.「컴퓨터 터치 스크린」이란 이 장치는 소비자들이 해당물건의 영상과 가격등이 입력된 컴퓨터 단말기에서 직접 구입하려는 물건을 고르는 방식이다.

단말기의 코드를 눌러 물건을 고른 뒤 대기장소에서 커피 한잔정도를 마시고 나면 물건이 포장돼서 나온다.이 장치는 물건보관 창고같은 것이 있어서 종업원들이 대신 산 물건을 골라 포장해주는 방식이다.다소 시간은 걸리더라도실용화단계에 와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현재 남부 영국의 윈저연구소에서 시험가동중인데 앞으로 1년뒤쯤이면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로보트 시스템 도입

미국의 대형스토어에서도 비슷한 방식이 이미 실험되고 있다.

「로봇 체크아웃시스템」이 그것이다.고객들이 고른 물건을 컨베이어벨트와 스캐너장치가 돼 있는 장소에 실으면 잠시후 자동계산이 돼서 나온다는 것이다.이 장치의 결정적인 흠은 고객들이 직접 쇼핑트롤리에서 물건을 내리고 포장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일각에서는 자동장치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전부일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소비자들은 편한 것도 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로봇이나 컴퓨터스크린이 할 수 없는 「인간적인」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이다.<유민기자>
1993-11-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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