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훼리」 안전관리 “만점” 평가/항만청 허위작성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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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10-13 00:00
입력 1993-10-13 00:00
대형 참사를 빚은 서해 훼리호가 해운항만청에서 실시하는 여객선 안전관리상태평가 가운데 여객선 신원확인 항목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항만청의 여객선 관리에 커다란 허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2일 실시된 국회 교체위의 해운항만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서 민주당의 이윤수의원이 군산지방해운항만청에서 작성한 여객선 안전관리 상태 평가서를 공개함으로써 드러났다.

이 평가서에는 사고선박인 서해훼리호가 여객선 신원확인 항목에서 92년 하반기와 93년 상반기 등 두차례에 걸쳐 모두 0.4점 만점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사고발생 3일이 지나도록 승선여객 인원을 파악하지 못해 사망자의 규모가 확인되지 않을 정도로 주먹구구식 원시적 승객 관리를 해온 서해훼리호에 대해 이같은 점수를 부여한 것은 해항청이 안전평가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해훼리호는 11개 부분의 42개 전항목에 걸쳐 군산해항청에서 관리감독하는 12척의 여객선 가운데 가장 높은 93.1점을 기록했다.
1993-10-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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