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쌀 개방 강력 시사/30만∼50만t 수입방침/호소카와총리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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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9-26 00:00
입력 1993-09-26 00:00
【도쿄=이창순특파원】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는 24일 쌀시장개방문제와 관련,『일본정부는 제한시간내에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해 쌀시장 개방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호소카와총리는 이날 밤 미국방문에 앞서 가진 도쿄주재 미국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쌀시장개방은 어려운 문제이지만 우루과이라운드(UR)교섭의 성공을 위해 다른 나라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호소카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의회의 UR무수정 일괄심의기간이 끝나는 오는 12월15일까지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가 쌀시장개방문제에 합의할 경우 일본이 어떤 형태로든 쌀시장개방의 결단을 내릴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정부와 연립여당내에는 쌀수입에 반대하는 의견이 강해 쌀정책의 전환을 시사하는 호소카와총리의 발언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정부는 저온 등 이상기온으로 올해의 쌀수확량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공미를 중심으로 30만∼50만t의 쌀을 긴급 수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쌀수입은 지난 84년 한국에서 15만t을 사간 후 9년만의 일인데 일본은 미국 등과 긴급수입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여 이번 수입이 쌀시장개방문제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993-09-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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