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구·생산비중 급속 감소/영·불등 서구보다 2∼6배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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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9-11 00:00
입력 1993-09-11 00:00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정환수석연구위원이 10일 발표한 「농업취업자 감소와 노령화의 법칙성」이란 연구논문에 따르면 전체산업에서 농업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인 시점(1965년)에서 7%수준(1991년)으로 떨어지는데 소요된 기간은 26년이었다.지난 65년은 농업부문이 서비스부문보다 작아지는 시점이다.주요선진국의 경우 ▲네델란드 1백65년 ▲덴마크 1백19년 ▲영국 1백13년 ▲미국 96년 ▲프랑스 94년 ▲독일 92년 ▲일본 73년등인 것으로 조사돼 우리나라가 이들 국가보다 2.8∼6.3배정도 소요기간이 짧았다.
산업구조변화가 진행되면서 농업취업자 비중이 감소하는 속도 역시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즉 선진국의 경우 전체산업취업자 가운데 농업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서 16%(우리나라 91년말 기준)수준까지 감소하는데 소요된 기간은 네델란드 95년,영국 70년,독일 60년,프랑스 44년,덴마크 42년,일본 31년등이었으나 우리나라는 14년밖에 걸리지 않아 이들 선진국보다 2.2∼6.8배정도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석연구위원은 이와 관련,연구논문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이처럼 전체산업에서 농업생산액과 농업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은 경제성장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그만큼 기계화도 빨리 진행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농업생산현장의 일손부족현상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오승호기자>
1993-09-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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