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은 과학적 학문”/서울의대생 64%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3-08-04 00:00
입력 1993-08-04 00:00
◎77%가 “서양의학에 침술 도입 찬성”/서울의대 의료관리학 교실 설문조사

서울대 의대생 10명 가운데 6명은 한의학을 대체로 과학적인 학문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77%가 서양의학에 침술도입을 찬성하는등 한의학 전반에 대해 의대생들은 의외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이 이 학교 의학과학생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의학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7%는 한의학에 관심이 없는 반면 71%가 중간정도 이상의 관심을 갖고 있었다.

한의학의 과학성에 대한 평가에서도 「비과학적」8%,「어느 정도 비과학적」27%인데 비해 「어느 정도 과학적」59%,「상당히 과학적」이 5%로 나와 응답자의 64%는 한의학을 과학적인 학문으로 생각했다.이 결과는 기존의 양의사들이 한의학을 비과학이라는 이유로 배타하고 있는 현실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어서 이채롭다.

한의학 기본개념의 이해정도에 대한 물음에는 14%가 전혀 납득할수 없다고 했고 27%는 서양의학에서 일부 수용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또「서양의학과 별개의 독자성 존재」55%,「서양의학과 크게 다를것 없음」이 2.7%로 밝혀져 한양방의 상호 이해및 점진적인 통합가능성을 시사했다.



침술의 원리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자의 70%가 「비교적 타당하다」,11%가 「잘 납득할수 있다」고 답한 반면 「납득할수 없다」는 사람은 16%에 불과해 침술의 임상치료이용을 전향적으로 평가했다.서양의학의 침술도입에 대해서도 「적극 도입」54%,「사용 가능」23%로 나타나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이밖에 한의학의 임상적용에 있어서는 27%가 「비과학적」,21%가 「병인론은 비과학적이지만 치료법은 타당」,49%가 「독자적 체계성 존재」라고 응답해 임상치료면에서 한의학의 유용성을 높게 인정했다.
1993-08-04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