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도시권이동이 전체의 69%/신도시 영향,경기는 늘어
기자
수정 1993-08-04 00:00
입력 1993-08-04 00:00
지난해 인구이동에서 가장 큰 특징은 부동산경기침체로 집을 옮기거나 근무지를 바꾸는 인구이동이 예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는 점이다.서울과 부산의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인근 위성도시의 인구는 늘어 시·도간의 경계가 사실상 없어지는등 수도권과 부산권의 대도시 광역화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분당·평촌등 신도시개발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이나 「서울살이」등 대도시생활이 힘들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설득력을 지닌다.
○…지난해 시·도간 이동자는 2백86만명으로 91년보다 9만8천명(3.3%)이 줄었다.신도시아파트 입주등으로 서울에서 경기지역으로의 전출이 91년보다 4만4천명(11.5%)이 증가,수도권내의 시·도간 이동이 오히려 91년보다 4%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도간 이동량증가로 수도권으로의 전입증가율은 91년에 이어 92년에도 감소했다.주로 서울지역으로의 전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이동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9%(1백92만2천명)나 된다.지역별로는 수도권내에서의 이동이 32%(91만5천명)이고 수도권으로의 전입이 21.4%(61만3천명),전출이 15.5%(44만4천명)이다.
○…70년대이후 수도권으로의 전입자는 계속해서 늘어 80년대 초반 81만명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이후 수도권 전입자는 점차 감소,92년에는 91년보다 5만7천명이 줄어든 61만3천명이다.그러나 인구이동에 따른 수도권의 순인구집중현상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총수도권전입자중 서울로의 전입비중은 지속적인 감소추세다.70년대 수도권전입인구의 70%이상을 차지했으나 92년에는 54.2%로 낮아졌다.서울로 집중되던 수도권전입이 경기지역으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시·도간 이동자가 최근 감소세를 보임에도 다른 시·도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사람은 91년보다 오히려 5·3%가 증가했다.이들중 61.3%가 서울로부터 들어왔다.신도시아파트 입주가 9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분당·평촌·일산·산본이 속해 있는 성남·안양·고양·군포시로의 전입자가 91년보다 51.3%나 늘어났기 때문이다.또 다른 시·도에서 신도시가 포함된 4개 시지역으로 전입한 23만9천명중 75.7%(18만1천명)가 서울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이다.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은 90년이후,부산은 89년이후 계속해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다.인구집중이 점차 완화되는 셈이다.지난해에도 각각 10만5천명 및 5만2천명의 가장 많은 전출초과를 기록했다.
인천·광주·대전은 전입초과가,충남북·강원·전남북·경남에서는 전출초과가 91년보다 크게 둔화됐다.충남은 종전의 전출초과에서 전입초과로 돌아섰다.
통계청 김민경인구통계과장은 『신도시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돼 서울에서의 전입이 증가한 경기도와 부산에서의 전입이 늘어난 경남은 오히려 전입초과가 91년보다 증가함으로써 대도시의 광역화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도간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들의 전입지를 보면 서울·부산등 6대도시의 전출자는 인근지역으로 가장 많이 들어갔고 그다음이 서울이었다.강원·충북·전북·제주등 인근에 대도시가 없는 경우 서울로 가장 많이전입했고 그다음이 경기였다.
또 경기·전남·경북·경남에서는 인근 대도시로의 전입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서울이었다.<정종석기자>
1993-08-04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