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환영비/조정연 럭키금속 사원(일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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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7-29 00:00
입력 1993-07-29 00:00
10년전나는 경상남도 양산군 소재의 어느 고지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었다.그해 가을 느티나무앞 덩굴속에서 머리만 삐죽나온 비석 하나를 발견하였다.건립된지 약50년 정도이고 키는 무릎을 약간넘는그 비석은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그러나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비문이었다.「세계인환영비」.

아무개칭송비,무슨 무슨기념비등이 새겨져있을 법한데 왜 하필이면 세계인환영비일까? 또 그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적어도 세가지의 의미를 담고있을 것이다.

첫째,「세계인앞에 우리를 공개해도 하등 부끄러움이 없소」이며 둘째,「우리는 세계인을 맞이할만한 준비가 되어있소」 셋째,「설사 그렇지못하다하더라도 우리는 늘 노력하고 있소」등일 것이다.

학업을 마치고 첫 직장인 럭키금속에 입사한지 6년째이다.그때 그 비석에서 받은 짜릿했던 감동은 그후 나의 사생활은 물론 직장생활의 지표가 되었다.시시각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외 변화에 우리경제는 부지불식간에 위협받고 있다.이때 우리는 다음과같은 반성을 해야할것이다.



오늘 우리조직은,우리제품은,우리 품질은,우리 기술은 세계인앞에 부끄러움이 없는가?또 오늘 우리는 우리를 필요로하는 타인,국내외 고객과 경쟁자들을 환영할만한 준비와 자신이 있는가? 이밖에 우리는 이러한 조직을 될 수 있도록 진실로 노력하고 있는가?

그 비석을 세웠던 그 마을 사람들의 자신만만함과 정신적풍요를 생각하며우리 일터의 정문에,우리부서의 출입구에도 「세계인환영비」가 세워질날을 고대해 본다.
1993-07-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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