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프로젝트 따내기 경쟁/전일동 연대교수·핵물리학(해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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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6-30 00:00
입력 1993-06-30 00:00
그런데 어떤 사회일지라도 균형있게 발전해 나가야 하며 만약 그 균형이 깨진다면 사회불안이 일어나며 결국 발전이 멈추게 될 것이다.사회적 수요와 그것을 수용하 수 있는 용량이 맏아야 무리없는 발전이진행되는 법이다.요즘 몇개대학교에서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진 상태로 빠져들어 가고 잇는 듯하다.특히 공과대학 교수들이 로비를 활발하게 하여 큰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는 자기능력의 한계를 넘어서 따낸다는 것은 이러한 균형이 깨진 상태를 말해주고 있다.그것을 대학 당국뿐아니라 여러 교수 사회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 우리는 우려를 나타내지 아니할 수 없다.왜냐하면 과다하게 연구 프로젝트를 맡다보니 다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해 결국은 부실한 결과를 내게 마련이며 심지어 대학원생이 그 프로젝트를 맡아서 그 수준에서 처리하고 말기 때문이다. 교수는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연구실에 얼굴도 내밀지 않고 바깥일,즉 로비만 다니고 연구는 대학원생이 한다는 진기한 풍토가 조성되게 된다.이러한 현실속에서는 국제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첨단과학기술의 노하우가 나올리가 없다.필요한 만큼의 연구비가 필요할때 지급되고 자기능력과 용량에 맡게 연구 프로젝트를 맡아야 성실하고 보다 질이 높은 연구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고 또한 후학을 올바르게 교육시킬수 있을 것이다.
1993-06-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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