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와 선량(외언내언)
수정 1993-06-27 00:00
입력 1993-06-27 00:00
그런터에 이유머를 뒷받치는듯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갤럽이 실시한 「직업인들에 대한 윤리수준평가」의 내용이 그것이다.이조사에서『정직·윤리성이 높다』는 평가를 가장많이 받은 직업인은 신부였다.그리고 최하위는 국회의원이 차지한다.여론조사결과라는 것을 반드시 「신뢰」해야 하느냐는데 대한 논란도 있을수는 있겠으나 대학생사회의 유머와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느낀바」는 있어야 할듯도싶다.
사실,이결과에서는 기묘한 당착도 발견한다.거기 나오는 모든직업 가운데서 국민의 이름으로 뽑은 직업인은 국회의원뿐이다.그런데 국민들은 자기들이 뽑은 그선양에 대해 「정직·윤리성」에서 불신을 보내고 있는것이 아닌가.그렇다면 국민들은 애당초 「정직·윤리성」이 모자란 사람을 자기들 대표로 뽑았다는 말인가.아니라면 본디는 정직하고 윤리성도 높았는데 금배지를 달자 그를 잃고 말았다는 뜻인가.잠시 어리둥절하게 한다.공자는『맡은일에 정성을 다하면 신용을 얻을수 있다』(경사이신)고 했던것인데 맡은일에 정성을 안보여서의 실신이었다는 말인가.
미국의 국무장관을 두번이나 지내는 대니얼 웹스터가 상원에서 한 연설 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다.『우리는 국민의 대표자를 자유의 망루대에 서있는 보초병으로서 존경하도록 배워왔다』.그렇다.그들은 자유를 포함한 민주의 보초병이다.존경 받아야할 자리의 사람들이다.그런데 여의도를 향하는 우리국민들 마음은 왜 그렇지 못하다는 걸까.금배지를 포함한 모든국민들이 깊이 생각해 볼 대목 아닌가한다.
1993-06-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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