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위성방송」 강좌 신설/어학연,새학기부터 수신안테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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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6-20 00:00
입력 1993-06-20 00:00
레닌광장과 천안문광장등의 모습을 보면서 러시아어와 중국어등 외국어를 현장감있게 공부할 수 있는 어학실습시스템이 도입돼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 어학연구소(소장 박남식교수·영문학)가 올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이 시스템은 위성방송수신 안테나를 이용,인텔샛·아시아샛 등 4개의 인공위성으로부터 세계각국에서 방송되는 TV프로그램을 받아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국제화시대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외국어 실력배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수신할 방송프로그램은 미국의 CNN·ABC·NBC등과 독립국가연합의 소비에트 TV,중국의 CCTV,프랑스의 RFO방송과 스페인·독일방송등 세계 주요방송국의 다양한 오락프로와 뉴스 등을 망라하고 있다.생방송으로 시청하면서 어학공부를 할수있어 생동감있는 학습뿐아니라 학생들의 국제정보 습득에도 좋은자료로 활용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수신 안테나는 직경 5m의 그물모양의 반자동식 회전안테나로 오는 8월중순 문을 열게되는 대학정문 부근 1천2백여평 규모의 4층짜리 신축 어학연구소 옥상에 설치된다.
학교측은 원래 소형 파라볼라 안테나로 NHK등 일본의 3개 방송만을 수신할 예정이었으나 지구촌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외국어 공부에 도움을 주기위해 이 위성방송 수신안테나를 설치하게 됐다.
그동안 외국어 학습을 잡지나 어학 테이프등을 이용한 간접적인 방법에 의존해온 학생들은 벌써부터 이 시스템에 대한 기대가 크다.영어·일본어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 학습교재가 다양하지 않고 해당국가의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적어서 생동감있는 공부를 할수없었기 때문이다.박소장은 『이번 여름방학에 열릴 외국어 강좌는 물론 오는 9월강좌까지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이번 어학시스템개발이 학생들의 외국어에대한 관심을 높이고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어학연구소측은 위성방송수신시스템을 해당 외국어가 방송되는 시간대에 따라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박현갑기자>
1993-06-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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