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사상분쟁」 불허 천명/홍공지 보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3-06-05 00:00
입력 1993-06-05 00:00
◎경제우선 강조… “불응땐 공직박탈”

【홍콩 AFP 연합】중국 최고 실력자 등소평은 관리들이 이데올로기 논쟁을 벌일경우 공직에서 추방하는 등 앞으로 「사상 투쟁」을 절대 용납치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홍콩에서 발간되는 친중국계 월간 경보가 소식통들은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등은 강택민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과 지난달 만난 자리에서 『이제부터 사상분쟁을 일으키는 어느 누구도 처단돼야 한다』면서 『이같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는 신뢰할 수 없는 만큼 그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경보가 전했다.

그는 이어 강력한 경제는 정치 안정에 필수적이며 경제와 정치가 사상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 모든 관리가 사상 논쟁에 더 이상 휘말리지 않을 경우 중국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등은 이와 관련해 『사상 논쟁이 없다면 중국이 통일 실현 및 경제 건설에 보다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죽은 후에도 이같은 대립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보는 또 등이 극좌주의자나 공산당보수파가 자신이 죽은 후 중국의 시장 개혁 정책을 비판하는 방법으로 권력 장악을 시도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3-06-05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