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전자식」이 안전도 최고(자동차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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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5-23 00:00
입력 1993-05-23 00:00
◎감속시간·거리 자체판단해 반응… 전량 수입/국산 기계식 설치비용 30만원… “과신은 금물”

최근 차량 충돌사고시 운전자의 2차충돌을 막아주는 에어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에어백은 자동차가 충돌 했을때 핸들중앙 또는 운전석앞 백미러에 달린 공기주머니가 순식간에 부풀어 운전자와 자동차구조물간의 2차충돌을 막아주는 최첨단 안전장치다.

현재 개발된 에어백 종류는 기계,전기,전자식등 세가지.이중 기계식은 국내의 라인정밀이 자체 개발해 「찰라에어백」이란 상표로 판매하고 있으며 전기식과 전자식은 아직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전기식이 자동차에 부착된 판단회로의 감응장치가 충격정도를 감지,전기스위치를 작동시키는 반면 기계식은 충격의 강도에 따라 에어백이 부풀려지는 구조다.

선진국 유명 자동차회사들이 보급을 서두르고 있는 전자식의 경우 감속시간과 거리등을 고성능 전자장치가 자체판단해 반응하는 가속도감응법을 적용해 안전도가 월등하다.국산 승용차중에는 현대자동차의 뉴그랜저,쏘나타,뉴엘란트라와 기아자동차의 포텐샤,콩코드등에 선택품목으로 수입품이 장착되고 있다.대우자동차는 10월경 선보일 W카부터 에어백 장착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 승용차들에 달려나오는 에어백은 일본 다카다사 제품으로 1백50만원선이며 기아 역시 일본 STC사 제품을 80만∼1백10만원에 제공하고 있다.멈춤장치인 ABS와 함께 대표적인 첨단 안전장치로 알려진 에어백은 이같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30만원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어느 차종에건 설치가 가능한 기계식 「찰라에어백」은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으나 그 효용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여기서 유의할 점은 기계식과 전자식의 성능비교를 떠나서 「에어백이면 어떠한 충돌에도 안전하다」는 일부 운전자의 생각이야말로 잘못이라는게 자동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부산에서는 에어백이 달린 외제 고급승용차를 과속으로 몰면서 친구들에게 안전도를 자랑하던 운전자가 충돌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적도 있었다.결국 에어백은 안전벨트와 마찬가지로 운전자의 안전 보조수단에 불과할뿐 생명을 지키는 것은 운전자 자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손남원기자>
1993-05-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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