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흑자 절반 축소 요구/미,대일강경 통상정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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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5-21 00:00
입력 1993-05-21 00:00
◎미야자와 “수입확대 강요 불응”/미­일 무역전쟁 가능성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고위보좌관들은 향후 3년동안 일본의 범세계적 무역수지 흑자를 절반으로 감축할 것을 일본측에 요구하는 내용의 강경한 대일경제정책안을 마련,클린턴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0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클린턴대통령에게 건의할 「일본보고서」가 지난 18일 각료급 위원회에서 채택됐다고 전하고 이 보고서는 일본이 세계경제 강대국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범세계적 무역수지흑자를 대폭 감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31일로 끝난 92회계연도동안 일본은 상품및 서비스분야에서 일국민총생산(GNP)의 3%이상에 해당하는 1천2백60억달러의 엄청난 무역수지흑자를 기록했는데 클린턴의 보좌관들은 3년이내에 일본이 GNP의 1∼2% 사이로 무역수지 흑자를 줄여야한다는 입장을 굳혔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미국상품의 수입물량확대 목표를 일본측에 강요하는 방식의 미통상정책을결코 수용할수 없다고 밝혀왔다는 점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이같은 강경 대일통상정책을 채택할 경우 미·일양국이 정면충돌,열띤 무역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적지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지에 따르면 이같은 미행정부의 계획은 클린턴대통령및 핵심보좌관들이미의회와 세부내용을 협의한뒤 일본측에 제시될 예정인데 미국은 오는 7월7일 도쿄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 정상회담(G7)이전에 일본측과 이에 관해 합의한다는 추진목표를 설정했다.

새로은 대일경제정책안은 클린턴대통령과 미야자와 일본총리가 1년에 두번씩 회동,각종 무역거래의 설정목표들에 관한 구체적 진전상황을 검토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한편 미국의 대일무역수지적자는 총 미무역적자의 거의 3분의2에 달함으로써 미·일간 무역불균형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미국내에서 팽배하고 있다.
1993-05-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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