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조합비 72억 횡령/부지매입 관련/회사대표 3명 등 6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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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5-18 00:00
입력 1993-05-18 00:00
【인천=김학준기자】 인천지검은 17일 한국노총 인천본부 주택조합 아파트 건설추진 과정에서 72억원을 횡령한 백선엽 전교통부장관의 맏아들이자 극동산업개발 대표인 백진우씨(41·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와 이 회사 이사 정용희씨(41·인천시 서구 가좌2동 진주아파트 402동 1207호),한국노총 인천본부의장 이병오씨(52)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백씨로부터 부지매각 사례비로 6억8천8백만원을 받은 영풍그룹 회장 장철진씨(55)를 배임수재혐의로,아파트부지 매매 계약서류 등을 위조한 유일공영 대표 유문석(54),이사 유운석씨(44)등을 사문서위조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유일공영 회장 유태성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90년말 한국노총 인천본부,인천교직원연합회,동국제강,영풍광업 및 지역주택조합 등 5개 주택조합 1천2백여 조합원이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32 영풍광업 소유의 폐광부지 39만6천㎡에 조합아파트 건립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알고 조합아파트 건립추진위원장인 노총 인천본부의장 이씨에게 부지 매입과 건설을 해주겠다며 조합원들이 낸 아파트 부지 매입대금 2백45억원을 받아 이 가운데 72억원을 개인 채무변제 등에 유용한 혐의다.

또 백씨가 조합아파트 건립을 위해 설립한 극동산업개발 이사인 정씨는 아파트 건설비용중 4억5천만원을 가로채고 극동산업 명의로 돼있던 주택조합아파트용 부지 중 절반인 15만5천㎡를 건설업체인 유일공영에 매각하면서 사례비조로 5억원을 받은 혐의다.

영풍그룹 회장 장씨는 백씨에게 폐광부지를 팔면서 사례비조로 백씨로부터 시가 8천8백만원 상당의 손목시계 1개와 6억원을 받았으며 노총 인천본부 의장 이씨는 조합아파트 설계사로부터 고위 공무원에게 부탁해 아파트 사업승인을 빨리 받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천2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1993-05-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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