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술가의「향기」스케치/「그사람 장욱진」 김형국 서울대교수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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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5-01 00:00
입력 1993-05-01 00:00
『장욱진은 나에게 큰 배움이었다.그와의 만남은 나의 행복이었다.이 책은 바로 그런 나의 행복에 대한 기록이다』 도시사회학자 김형국씨(서울대 환경대학원원장)는 지난90년 작고한 장욱진화백을 기리며 최근 발간한 책 「그사람 장욱진」(김영사간) 서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 작가를 조명한 국내미술서적이 드문 현실에서 확고히 다른 분야의 학자가 한 예술가의 인간적 풍모를 깊이 있게 다룬 책을 발간,눈길을 끌고 있다.

필자인 김씨는 장화백의 그림에 매료돼 지난73년 화가의 덕소화실을 처음 방문한 이후 그림못지않게 인품에 매료됐으며 90년12월 장화백이 타계할 때까지 18년간의 만남을 계속했다.최소한 한달에 한번정도는 만났고 때로는 매일 만나면서 김씨는 화가의 생활방식과 작업방식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인간 장욱진에 대한 이 기록에서 그는 『이 책은 화가의 작업에 대한 평가를 기술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작가의 인격과 생활이 바로 예술로 직결된다는 말이 있듯이 그의 인간적 풍모를 기록한 나의 시도는 그의 작품세계 평가에중요한 일조가 될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생전에 작업외엔 별다른 일상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기인으로 통하는 장화백은 한평생 유화5백점여점을 그렸고 그중 4백점을 완성하는 모습을 김씨는 접할수 있었다고 했다.

평생을 고고하게 살다간 이 시대의 한 예술인의 참모습을 담고있다는 점에서 「그사람 장욱진」은 의미있는 미술서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1993-05-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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