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중국 동의없인 홍콩개혁 안해”/허드 외무/“합의범위서만 실행
수정 1993-04-14 00:00
입력 1993-04-14 00:00
【런던·홍콩 AP 로이터 연합】 중국과 영국이 홍콩민주화 협상을 재개키로 13일 발표한 가운데 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크리스 패튼 총독이 발표한 홍콩 민주화방안이 중국이 동의하는 범위안에서만 실시될 것임을 시사했다.
허드 장관은 이날 영국 BBC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중국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패튼 총독의 민주화 방안은 중국측과 합의가 이루어진 후에야만 홍콩 의회에 상정될 것이라고 말해 중국이 동의하는 범위내에서만 홍콩민주화 선거계획이 실행될 것임을 비췄다.
이에앞서 중국과 영국은 홍콩의 민주화 개혁방안을 둘러싼 양국간 이견을 해소하기위해 오는 22일 북경에서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양국은 이날 런던과 북경에서 동시에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오는 94,95년의 홍콩 선거 실시문제와 관련 22일부터 북경에서 양국 대표간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특히 이날 성명에서 앞으로의 회담이 오는 97년 홍콩이 중국측에 반환된후 시행될 홍콩기본법의 원칙에 따라 진행될 것임을 명기해 홍콩민주화안을 놓고 그간 심화돼온 양국의 줄다리기가 중국측의 승리로 귀결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패튼 총독이 발표한 홍콩 민주화 선거실시방안은 홍콩기본법보다 폭넓은 민주개혁안을 담고 있다.
22일의 양국 회담에는 영국측 대표로 로빈 매클렌 주중국대사가,중국측 대표로 강은주 외교부 부부장이 각각 참석한다.
또 홍콩측은 3명의 정부 대표가 영국 대표단의 보좌진용으로 참석하게 된다.
영국은 홍콩이 별도의 독립된 대표단을 구성해 독자적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협상을 요구해왔으나 중국이 이를 거부,영국측 대표단에 홍콩이 부수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타결됐다.
1993-04-14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