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로 인정 되찾아/임수정(여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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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3-17 00:00
입력 1993-03-17 00:00
편지가족모임 회원은 명예회원과 정회원,준회원으로 구분되며 현재 전국에 5백50명정도 회원이 있다. 올해까지는 편지쓰기 운동의 확산을 위해 계속 명예회원을 위촉하고 준회원 가입도 받고 있다.
편지를 사랑하고 이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편지가족모임 회원들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사랑의 끈을 잡고 편지쓰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편지쓰기 운동의 확산을 위해 우리는 우선 회원들간에 편지를 주고 받는다. 한번도 만나본 적은 없지만 서로 편지 왕래를 하면서 회원들간에는 어느새 끈끈한 우정이 싹트고 있다.친지나 다정한 벗에게도 편지로 소식과 안부를 묻는 것이 생활화 됐다. 편리하긴 하지만 이내 허공으로 사라져 버리는 전화보다 정성을 담아 쓴 편지를 받았을때의 즐거움을 비교할 수 없음을 아는 우리는수첩에 전화번호를 적지 않고 주소를 적곤한다.
편지가족모임은 내고장의 미담이나 생활주변의 이야기등을 잡지에 게재하기도 하며 하루하루를 우울하게 병마와 싸우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을 보내는등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언젠가 북한과의 편지왕래가 가능하게 된다면 사랑의 편지사절단으로 우리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보며 사회의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향긋하고 풋풋한 얘기들을 전하기 위해 오늘도 펜을 든다. 들뜨고 조급해진 마음들도 편지를 쓰면서 조용히 가라 앉는다. 고마왔던 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메말라가는 우리의 인정을 다시금 꽃피우고 우리의 정서에도 작으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편지쓰기운동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이자리를 통해 기대해 본다.(편지쓰기장려회 전국부회장)
1993-03-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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