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유류품 소각/크렘린서 지시… 가담자엔 함구령
수정 1993-03-06 00:00
입력 1993-03-06 00:00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83년 대한항공(KAL)기 격추사고때 소련당국은 사고해역인 사할린섬 일대에서 사고기의 잔해와 탑승객의 유류품 상당량을 수거해 이를 비밀리에 소각,사할린섬내 비밀장소에 매장했다고 이즈베스티야지가 5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신문은 당시 유류품수색과 매장작업에 직접 참여했던 사람의 증언을 인용,『수거된 사고기 잔해·승객소지품·신발·옷·서류등이 민간인 접근금지구역안에서 소각된 뒤 큰구멍에 매장됐다』고 보도했다.<관련기사 6면>
이 작업은 전과정이 크렘린당국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이 일에 가담했던 사람들에게는 철저한 함구령이 내려져 지금까지 매장장소의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또 KAL기 격추직후 사건이 소련측의 실수에 따라 발생했다는 사실이 크렘린지도부에 보고됐으나 당시 우스티노프국방장관등의 주장으로 마지막 순간 사실을 은폐하기로 방침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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