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탄제조능력 확보한듯/“핵기술 위험수위” 지배적인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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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3-04 00:00
입력 1993-03-04 00:00
“기폭장치 이미 완성”… 은폐했을것”

북한의 핵무기 개발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거부,핵무기개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제조했다는 외신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이같은 외신보도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어떻든 북한의 핵개발 수준은 이제 상당히 위험한 수위에 다다랐다는 사실을 정황적으로 입증해 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의 핵관련시설은 수십개가 있으나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은 영변 1,2호 원자로와 영변원자력연구단지·박천의 핵연료 가공공장 그리고 영변 주변에 건설중인 방사화학실험실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는 핵시설은 지난 87년부터 짓기 시작한 핵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이다.

이 시설이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이유는 핵연료를 사용한뒤 재처리를 통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다량 생산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 IAEA의 임시사찰에서도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이 시설은 5층 건물로 된1백80m의 대규모 시설로 현재 내부 40%,외부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IAEA 사찰결과 나타났다.

IAEA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대규모 핵재처리시설이 될 것으로 보고있고 사찰결과 이곳에서 단 한차례 미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또 북한의 핵개발 의혹과 관련해 더욱 주목되는 곳은 북한이 IAEA의 특별핵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영변 근교의 두개 핵관련시설이다.

북한은 이곳이 핵무기 제조와는 상관없는 군사시설이라고 계속 우기고 있으나 실제로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숨기는 곳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볼때 문제는 북한이 외부로부터 밀반입하거나 자체 생산한 플루토늄의 양에 국한되지 않고 핵무기 제조기술이 어느 단계까지 와있는가에 집중된다 할 수 있다.

북한은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 추출에는 이미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대부분의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은 이제 핵폭탄을 보유할 수 있는 시점에 와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은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라 할 수 있는 기폭장치까지 완성해놓고 이를 은폐하는등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핵무기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수준까지 와있다』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핵무기 운반에 사용할 수 있는 사정거리 9백㎞ 이상의 신형 스커드 미사일까지 자체 개발하는등 최근의 여러 정보와 정황등으로 미뤄 북한의 핵무기 개발 능력은 이제 매우 위험한 단계에 와있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인 것 같다.<오승호기자>
1993-03-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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