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대표에 김동길씨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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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2-16 00:00
입력 1993-02-16 00:00
소속 의원들의 잇딴 탈당으로 와해위기를 맞고 있는 국민당은 15일 김동길최고위원을 정주영전대표의 후임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체제정비를 통한 당재건노력에 나서기로 했다.<관련기사 2면>

국민당은 이날 박영록대표권한대행주재로 이자헌·박철언·김복동·김용환·유수호·한영수최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동길최고위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김동길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박대표권한대행으로부터 대표추대 수락을 요청받고 일단 유보자세를 취했으나 2∼3일후 대표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최고위원은 『며칠간 상황을 지켜본뒤 대표직수락여부를 결정짓겠다』면서 『곧 정전대표를 만나 2천억원 당기금조성등을 요청하겠으며 그의 2선후퇴가 이뤄진 상황에서 의원직을 계속 갖고 당에 잔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해 정전대표에게 국민당잔류를 설득할 뜻을 보였다.

국민당은 이날 회의에서 김동길신임대표의 임기를 임시전당대회전까지 한시적으로 정하고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대표를 다시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한편 탈당예상의원들에 대한 설득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김범명의원(충남 논산)이 이날 탈당계를 제출해 국민당 의석은 27석으로 줄었으며 정전대표의 6남인 정몽준의원을 비롯,김효영총장·정장현부총장·김해석의원등 상당수 「왕당파」의원들이 김동길대표체제에 반발하고 있어 국민당이 원내교섭단체(20석)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993-02-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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