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예술학교도 입시부정/돈 받고 실기시험문제 유출
수정 1993-02-10 00:00
입력 1993-02-10 00:00
예체능계 실기시험문제를 누출한 대학교수 2명과 문제유출의 대가로 돈을 준 학부모등 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9일 입시생을 상대로 개인지도를 하던 자신의 제자와 입시생학부모로부터 『시험문제를 알려주면 2천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시험문제를 알려준 단국대 천안캠퍼스 국악과장 서한범교수(47·서초구 반포본동 반포아파트 70동108)와 서교수에게 실기시험문제를 누출시킨 추계예술학교 김정수교수(45·서초구 서초동 유원아파트 102동 513),학부모 이금숙씨(46·여·성북구 성북1동 158의1)등 3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씨로부터 『딸을 대학에 진학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서교수에게 시험문제 누출을 부탁한 충남 국악관현악단원 박승원씨(28·충남 천안시 신부동 484의18)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서교수는 지난1월 14일 자신의 집에서 제자인 박씨와 학부모 이씨로부터 『추계예술학교 시험에 딸을 합격시켜주면 2천만원을 사례하겠다』는 말을 듣고 S대음대 후배로 추계예술학교출제교수인 김교수로부터 국악과 실기시험 10문제 가운데 8개를 전해듣고 같은달 25일 박씨와 응시생 변모양(19·H여고졸)에게 알려준뒤 현금 2천5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서교수는 이돈가운데 2천만원을 김교수에게 전달했으나 추계예술학교에서도 입시부정이 있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김교수로부터 돌려받은 2천만원과 자신이 챙긴 5백만원등 모두를 학부모 이씨에게 되돌려주었다.
경찰은 또 서교수가 이번 H대 전기입시에서도 변양에게 시험문제를 사전누출시켜 변양을 부정입학시키려했으나 변양이 실기시험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불합격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서교수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못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서교수는 박씨등으로부터 이같은 제의를 받고서 변양을 상대로 사전테스트를 실시,변양이 국악이론실력이 부족한 점을 알고 이분야문제를 유출시켜 집중지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교수는 당초 변양을 추계예술학교에 부정입학시키려했으나 여의치않자 이같은 방법으로 부정입학시키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학력인정 각종학교인 추계예술학교는 올해 국악과 합격자 사정에서 국악산조·국악작곡등 4과목의 실기성적을 50%,내신성적 30%,전국 12개 각종학교들이 공동출제한 필기시험 성적을 각각 20% 반영했었다.
1993-02-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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