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핵무기 개발에 일제장비 대량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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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3-01-31 00:00
입력 1993-01-31 00:00
◎기술은 독·영 기업들이 제공

【도쿄 연합】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의 당국자들은 30일 우라늄농축장치의 제조에 필요한 금속표면연마용 공작기계등 일본제의 각종 정밀기기가 이라크의 핵개발에 사용되고 있는 사실을 밝혔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바그다드발로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관련된 일본 기업의 수에 대해 「10개사 이내」라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기업의 이름이나 기기의 명칭을 밝히지 않았으나 일본정부에 이미 기업 명단등을 IAEA의 보고 형식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에 의하면 일본제 기기는 금속 연마용 공작기계 이외에도 ▲폭약의 성능을 측정하거나 특수 금속의 강도를 계측하는 「고속촬영기」 ▲수치제어(NC) 공작기계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일본제 기기가 일본기업이나 상사등의 직접 상거래에 의해 수입됐는 지 또는 제3국을 통해 반입된 것인지 등 입수 경로에 대해서는 이라크 정부가 IAEA에 보고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밝혀지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말했다.

또 지금까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라크에 핵관련 기술협력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에는 독일과 영국의 기업이 가장 많았다.특히 이들 기업중 상당수가 기기나 장치를 이라크로 수출할 때에 허위 신고를 하는 등 악질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IAEA당국자들은 밝혔다.
1993-01-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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