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다 “세뱃돈 교환” 장사진/“새돈으로” 천원·만원권 불티
수정 1993-01-21 00:00
입력 1993-01-21 00:00
설날을 앞두고 각 은행창구에는 빳빳한 「새돈」을 교환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으며 은행은 은행대로 신권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민들이 신권을 찾는 이유는 세뱃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내 각 은행 출납창구에는 19일부터 하루 2백∼3백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한사람당 3만∼5만원의 돈을 새돈으로 교환하고 있다.가장 많이 교환하는 지폐는 1천원권이며 다음이 1만원권이고 5천원권을 찾는 사람은 별로 없다.
시중 은행창구에서 돈을 교환하기 위해 줄을 서있던 이한규씨(42·회사원)는 『설날 고향인 진주에 내려가기 위해 선물을 사러 나온김에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을 새돈으로 바꾸러 왔다』면서 『이왕이면 새해 첫날 헌돈보다는 되도록 빳빳한 새돈을 주는게 더 낫지않느냐』고 말했다.
모양새와 기분을 중요시하는 요즘 세태를 반영,고향의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과 차례상 준비와 함께 빳빳한 새돈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은행에서는 20일부터 신권품귀 현상까지 일고 있으며시민들은 신권을 교환하기 위해 은행을 몇군데씩 돌아다니기도 한다.
한국은행은 매년 설을 계기로 낡은 지폐를 신권으로 교환하고 있으며 올해도 19·20일 4백억원을 1천원·1만원권 지폐로 발권했으나 은행별로 분산 지급하고 은행은 이를 각 지점별로 나눠주기 때문에 한 지점에 배당되는 액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5백억원을 신화폐로 공급했으나 올해는 경기가 나빠 4백억원으로 규모를 줄였으며 주로 1천원권과 1만원권으로 공급했다.<박정현기자>
1993-01-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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