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영공침입 모든적기 격추”/“유엔기 입국 안전책임 못진다”
수정 1993-01-17 00:00
입력 1993-01-17 00:00
【바드다드 AP 로이터 연합】 이라크는 16일 미국측이 사전경고없는 재공습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걸프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하고 영공침입 서방 항공기 격추를 다짐함으로써 미·이라크 양측이 또다른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메자헴 사브 알하산 이라크 공군사령관은 『이라크 영공이 계속 더럽혀지고 있는 상황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리 영공에 침입하는 어떤 목표물도 격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메자헴 사령관은 『우리 공군기들과 방공군은 남,북 비행금지구역을 막론하고 적기의 침입에 맞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국방부 기관지 알콰디시야지와 관영 INA통신을 통해 보도된 메자헴 사령관의 이같은 대서방 경고는 서방측에 의해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된 이래 가장 강력한 것이다.
이와관련,이자트 이브라힘 이라크 부통령은 이날 회교권 국가들과 친이라크 단체가 모인 가운데 개막된 한 회의에서 『모든전쟁의 어머니(91년의 걸프전을 지칭)는 아직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바그다드시에서는 지난 13일 미등 서방 3국의 공습이래 처음으로 공습항의시위가 열렸다.수백여명의 부녀자들은 이날 바그다드 주재 유엔사무실 앞에 모여 서방측의 공습을 격렬히 항의했다.
한편 쿠웨이트 보호를 위해 파견된 미 병력 1천여명이 이날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이에앞서 이라크는 유엔항공기의 입국을 허용하되 안전을 보장할수 없다고 밝혔으며 미국방부는 이에 맞서 사전경고 없는 재공격 가능성을 경고,미의 이라크 재공습 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라크는 이라크 영공을 서방 공군기들이 계속 침입하고 있고 이라크측이 격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유엔 항공기의 안전은 미등 서방 3국이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은 16일 이라크에 유엔 사찰단의 입국 허용과 함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두번째 비행계획서를 니자르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대사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함둔 대사는 기자들에게 『다른 대답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해 이라크가 앞서발표와 마찬가지로 유엔사찰단의 신변보장을 책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1993-01-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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