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어린이들 올 1,300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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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2-27 00:00
입력 1992-12-27 00:00
◎유니세프,「아동현황보고서」 발표/폐렴·설사·홍역 3대질병이 60% 차지/영양·기초의료혜택 등에 연 2조원 필요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매일 3만5천명의 개발도상국 어린이가 죽어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니세프가 최근 발표한 「93세계아동현황보고서」에 따르면 92년 한햇동안 1천3백만명의 개도국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다.1천3백만 어린이의 사망가운데 60%는 폐렴·설사·홍역등 3대 질환이 그 원인이다.

의료및 영양 교육면의 발전과 80%로 급신장한 예방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사망률이 높은것은 개도국 정부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개도국 정부들이 국민의 기본욕구 충족을 위해 투입하는 예산은 전체예산의 10%정도.특히 서방선진국이 개도국에 지원하는 연간 4백억달러의 원조중에 극빈층의 기본욕구 충족에 투입되는 돈은 40억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세계 어린이에게 충분한 영양과 깨끗한 식수,기초의료혜택과 초등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연간 2백50억달러(약 2조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했다.이같은 비용은 현 국제원조의 20%,개도국 정부지출의 20%가 식품이나 식수,기초보건서비스,가족계획 등에 투입되기만 해도 따로 조성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유럽인들이 1년간 마신 포도주값,미국인들이 연간 들이킨 맥주값,일본인들의 연간 접대비보다도 적은 액수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백종국기자>
1992-12-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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