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전략지역 대회전/3당후보/대구·인천·여의도서 세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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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2-13 00:00
입력 1992-12-13 00:00
민자·민주·국민등 각당과 무소속후보들은 12일 서울·대구·인천등 전략지역에서 집회를 갖고 대선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 세몰이를 위한 대회전을 벌였다.
특히 국민당은 이날 수십만명의 청중을 동원,서울 여의도 대집회를 강행하는 바람에 교통혼잡등 시민생활및 산업활동에 엄청난 지장을 초래했다.
더구나 새한국당 이종찬후보의 중도사퇴와 국민당 합류를 성사시키는등 막바지 충격요법을 동원함으로써 새로운 선거문화의 정착을 고대한 대다수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대구=구본영기자】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대구·울진·영덕·영주·제주유세에서 『이제는 안정속에서 개혁을 이룩할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민들의 염원인 근대화작업의 완결과 민주화의 완성을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후보는 또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김영삼을 낙선시키고 모당 후보를 당선시키라고 하고있는데 모당 후보는 김일성노선을 동조하는 전국련합과 손을 잡았고 북한은 이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과연 누가 이나라의 대통령이 돼야하는지 선택해 달라』고 이른바 색깔론을 제기하며 호소했다.
김후보는 『집권하면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의 생활,물가,집값,증권시장등 다섯가지를 안정시키겠다』고 공약하고 『정부기관과 투자기관에 지방대학출신을 일정비율 채용하고 중앙공무원과 지방공무원의 차별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인천=이도운기자】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수도권 공략을 계속,서울 서대문 은평 종로,강서 양천,영등포 구로등으로 묶은 권역별 유세와 인천시청앞광장에서 열린 주말대집회를 통해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정치인이 성공하면 자식들을 바르게 교육시킬수 없으며 여당은 만년 여당,야당은 만년 야당이 되어 국민은 관료와 정치인에게 무시당하게된다』며 정권교체를 주장했다.
김후보는 『특히 젊은이들의 한표는 중요고비에서 나라의 운명을 바꾸어왔다』고 지적,『젊은이들이 주인이 될 새시대를 위해 젊음을 모아 정권교체에 도전하자』고 촉구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대규모 군중을 동원한 유세를 갖고 『집권하면 3년안에 경제기틀을 다지고 내각제개헌을 하겠다』고 밝혔다.
집권하면 박의원을 총리에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정후보는 이어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나를 돕기로 했다』며 『박태준의원도 대선전귀국,본인을 도와주리라 믿으며 집권하면 박의원을 총리에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정후보는 『본인이 가진 재산내역을 공개하겠으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도 지키겠다』면서 『집권하면 당대표직도 맡지 않는 등 당운영을 정치인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정후보는 『지금 현대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사실상 영향력행사는 하고 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오는 18일 대선일이후에는 현대와 완전 결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후보는 이밖에 ▲중대선거구제와 선거공영제실시 ▲93년중 지방자치제실시 ▲재벌해체 ▲금리6%인하 ▲3백억달러 무역흑자,2만달러 국민소득달성 ▲금융실명제실시 등을 공약했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역과 여의도 KBS별관앞,청량리역 등에서 유세를 갖고 『이번 대선이야말로 아시아의 용에서 지렁이로 전락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영원히 도태되느냐 아니면 새 기상으로 힘차게 용천하느냐의 갈림길』이라면서 『한사람도 빠짐없이 소신껏 투표함으로써 영광의 선거혁명을 일으켜 한글세대 1기생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감격의 시대를 열자』고 주장했다.
무소속의 백기완후보도 울산과 부산유세에서도 3당후보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으며 특히 새한국당 이종찬후보의 후보사퇴와 국민당 합류에 대해 『양김씨를 반대한다던 이씨가 내각제를 통해 양김씨와 함께 보수대연합을 구축하려하는 국민당에 입당함으로써 논리의 자가당착을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1992-12-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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