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 쿠데타/반군 공군전투기 동원 대통령궁 폭격
수정 1992-11-28 00:00
입력 1992-11-28 00:00
【카라카스(베네수엘라) AP AFP 연합】 베네수엘라에서 27일 새벽(현지시간) 군사 쿠데타가 발생해 반군이 한때 국영 TV 방송국을 점령하고 정권 장악을 주장하고 나섰으나 카를로스 안드로스 페레스 대통령 정부는 이번 쿠데타가 진압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간의 교전이 계속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궁이 쿠데타군 공군기의 폭격을 받은 것으로 목격자들이 전하는등 혼란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있다.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은 이날 한 민간 TV방송 연설을 통해 『오늘 아침에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쿠데타 시도가 있었으나 진압됐으며 군부가 정부에 대한 충성을 다하고있다』고 발표,국민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평소대로 일상 생활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쿠데타 군이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1백㎞ 떨어진 마라카이시의 리베르타도르 공군기지를 점거중이나 곧 평정될 것이라고 밝혀 쿠데타가 완전히 진압되지는 않았음을비쳤다.
페레스 대통령의 방송이 있은 후 10분후에 카라카스 상공에서는 F16 전투기들이 목격됐으나 이 전투기들이 정부군인지 혹은 쿠데타군인지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목격자들은 이날 전투기 한대가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을 폭격해 화염이 치솟았으며 이어 정부군측이 쿠데타군에 대한 응사로 전투가 발생해 당시 대통령궁 주변에서 바리케이드 설치 작업을 하던 약 1백명의 민간인들이 현장을 피해 대피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페레스대통령의 경호부대가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있으며 대통령궁 일원의 전투에서 최소한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페레스 대통령은 미국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쿠데타 주도한 세력은 지난 2월 불발 쿠데타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일부 포함된 「영점」이라는 단체와 60년대 좌익 게릴라 활동을 했던 「적기」소속 전사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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