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서 어음 가져오면 자금지원”/기은팩토링 김문범씨(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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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1-20 00:00
입력 1992-11-20 00:00
중소기업이 외상으로 물건을 팔고 현금 대신 받은 어음(매출채권)을 인수한 뒤 그 어음이 만기가 될 때까지 판매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주는 기은팩토링(주)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중소기업은행이 자본금 1백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난 7월 설립한 회사로 소수 정예주의를 내걸고 19명의 임직원으로 출발했다.

『은행이나 단자사등 대형 금융기관으로부터 소외당한 중소기업을 도와주는 유통 금융기관을 맡게 돼 사명감과 보람을 동시에 느낍니다』 김문범사장(57)은 국내 최초의 팩토링전문 금융기관을 맡았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팩토링회사는 판매기업으로부터 인수한 외상매출채권의 회수까지 책임진다.따라서 이를 이용하는 기업은 대금지급을 질질 끄는등의 횡포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어 자금회수에 신경을 쓰지 않고 생산과 판매에만 전념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외상매출 채권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78조원이고 이를 근거로 금융기관이 지원해준 자금은 20%선인 16조원이다.일본의 55%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그만큼 팩토링 전문회사의 역할이 중요한 셈이다.지난 80년대 초부터 국내 금융기관이 취급하기 시작한 팩토링 매출실적은 지난 6월말까지 은행·단자·종합금융회사를 모두 합쳐 1조7백65억원.

김사장은 단자사에서 받아주지 않는 물품인수증·비적격 어음등을 인수하는 한편 자금지원액은 최고 25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중소기업에 최대한의 실질적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상되는 자금수요에 비해서는 현재의 자본금이 너무 적어 증자가 불가피하다.김사장은 『이미 팩토링을 취급하는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자체 수신기능이 없어 앞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표지 팩토링 어음을 팔아 자금을 마련,5백억원 정도까지 증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경북상주 출신으로 연대정외과를 나와 중소기업은행의 전신인 농업은행에 입행(59년),영등포지점장·심사부장·특수관리본부장을 거쳐 부행장보로 일해왔다.부인 박학자여사(49)와의 사이에 2남.<박선화기자>
1992-11-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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