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최초 전기추모집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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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10-26 00:00
입력 1992-10-26 00:00
민족사학가 박은식선생이 1913년 중국 상해대동편집국에서 펴낸 안중근의사의 전기및 기념문집 「안중근」이 중국 흑용강성 하얼빈시 흑룡강성도서관에서 발견됐다.<관련기사 9면>
이 책은 32절지크기,1백20쪽분량으로 안의사의 전기와 그를 추모하는 31편의 글과 사진,그리고 휘호등이 실려 있다.안의사의 하얼빈역의거 83돌인 26일을 맞아 발견된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안의사관련 자료가운데 제일 먼저 출판된 가장 정확한 사료성격의 책자라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백암 박은식선생(1859∼1926년)은 신채호,장지연등과 함께 한말의 대표적 사학가이자 언론인이며 독립운동지사.당시 안의사의 의거에 공감하던 양계초 장태염등 중국 근대사의 저명한 문인,정치가들이 안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순국한지 불과 3년만에 백암과 공동으로 이 책 저술과 편찬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끌었다.이를 통해 백암의 위치와 안의사의의거를 대하는 중국저명인사들의 태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특히 백암이 상해 망명생활중「청구한인」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는 사실도 처음 확인됐다.
안의사 전기부분은 1970년 일본에서 발견된 「안중근자서전」내용이 그대로 담겨져 출간당시 박은식선생이 자서전을 사전에 읽고 수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서문에는 중국민주혁명의 선구자인 장태염이 필명 「대동」으로 「아주제일의협」이라는 휘호를 남겼다.
하얼빈현지로부터 국제전화를 통해 이 소식을 들은 정신문화연구원 박성수교수는 『이 책의 출판연도인 1913년은 박은식선생이 상해에서 자신의 역저 「한국통사」를 집필하던 시기』라고 지적했다.또 『남·북한은 물론 일본,중국등지에서 안의사에 대한 연구가 어느때보다 활발한 이때 이러한 자료발굴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반가워 했다.<하얼빈(중국)=노주석특파원>
1992-10-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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