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일본인 처」 선발 체제 선전
수정 1992-10-12 00:00
입력 1992-10-12 00:00
북한은 최근 북송일본인 처 중에서 북한체재에 우호적인여인들을 「모범 일본인 처」로 선발하여 대내외선전에 이용해 오고 있다.
북한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2개월에 걸쳐 각 시·도인민위원회 주관 아래 총 6천6백37명에 달하는 북송 일본인 처 실태조사를 실시했다는 것.
북송 일본인 처 실태조사의 주요내용은 일본에 거주하는 친·인척들의 관계와 주소및 재산정도 그리고 일본방문시보증인의 유무 등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북한은 일본국적 보유자 1천8백31명중 ▲김일성·김정일부자에게 충성적인 예술단 근무자 ▲북한정책의 논리에 밝은 자 ▲일본과 북한에서의 생활수준이 높은 자들을 우선적으로 「모범 일본인 처」로 선정,특별 우대해 오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모범 일본인 처」들은 소속직장에서 매월 기본급 80원의보수외에 특별생활비 명목으로 월 40원씩을 더 지급받고 있으며 주택과 식량배급에서 우대를받는등 각종 혜택을누리고 있다.
이처럼 북한당국이 「모범 일본인 처」들을 특별히 우대하고 있는 것은 북·일 수교에 대비해 이들을 대내외 체제선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들 「모범 일본인 처」들에게 「주체사상이론」「고려연방제 통일방안」「김일성·김정일교시」등을 특별교육시키고 있고 소정의 사상교육이 끝난 사람들은 텔레비전·라디오등의 선전매체에 가족과 함께 출연시키고 있다.
좌담회나 대담프로에 출연한 「모범 일본인 처」들은 『김일성·김정일의 배려로 근심 걱정없이 잘 살고 있다』『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북한에서 남은여생을 보내겠다』는 등으로 북한체제를 미화하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북송 일본인 처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고 「모범 일본인 처」들을 우대하고 있는 것은 북·일수교회담과 관련,북한에 대한 일본의 비난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북한은 7차례의 북·일수교회담에서 북송 일본인 처들의 생활개선문제와 일본방문 문제가 중점 부각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모범 일본인 처」를 선발,이용해 오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일본사회당대표단의 방북조사와 재일동포들의 목격담 그리고 「일본인 처 자유왕래촉진의원연맹」등의폭로로 북송 일본인 처들의 비참한 생활상이 일본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이에대한 일본의 비난여론이 고조되자 이를호도하기 위해 「모범 일본인 처」를 선발,그들의 체제선전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내외>
1992-10-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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