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꽃마을대표/한밤 각목 피습/지주대표 만나러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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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9-20 00:00
입력 1992-09-20 00:00
이달말로 예정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단지앞 「꽃마을」 강제철거를 앞두고 이주를 반대해온 주민대표가 지주대표의 보좌관이라고 신분을 밝힌 괴한으로부터 피습당한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하오 9시40분쯤 서초동 1594 양정식당앞 골목길에서 「꽃마을」주민대표 권이철씨(49·무직)가 지주대표를 만나기위해 식당으로 가던 도중 신원미상의 남자로부터 각목으로 얼굴과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권씨의 부인 서덕례씨(46)는 경찰에서 『17일 하오8시쯤 법원단지앞 지주대표 보좌관이라고 신분을 밝힌 「김성곤」이라는 사람으로부터 하오 9시30분까지 양정식당으로 혼자 나오면 지주대표를 만나게 해 주겠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남편과 함께 약속장소로 나갔다고 말했다.

서씨는 이어 약속장소부근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던중 10분뒤쯤 사건현장에서 누군가가 승용차를 타고 급히 달아나 식당쪽으로 달려가 보니 남편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1992-09-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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