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퀘일 “사면초가”/미 공화당 집안싸움 “점입가경”
기자
수정 1992-08-01 00:00
입력 1992-08-01 00:00
미공화당 조지 부시대통령의 인기가 민주당의 빌 클린턴후보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댄 퀘일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포기촉구광고가 나오는가 하면 부시의 재출마포기를 요구하는 신문칼럼까지 게재되는등 적전분열현상을 보이고 있어 부시선거진영은 이래저래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화당의 플로리다주당의장을 지낸 토미 토머스는 30일 워싱턴 포스트지에 퀘일부통령의 러닝 메이트 포기를 요구하는 전면광고를 냈다.토머스전의장은 4만5천달러짜리의 이 광고를 통해 『제발 퀘일부통령은 미국을 위해 물러나라』고 간청하면서 『미국민들은 보다 강력한 힘을 지닌 정치지도자를 요구하고 있으며 알다시피 귀하에게는 그런 힘이 없다』고 지적하고 퀘일부통령이 물러나면 부시대통령이 미국,미국민의 가족및 미국의 전통을 틀림없이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광고에는 또 『부시대통령으로하여금 보다 강력한 러닝 메이트를 고르게 하라』고 촉구하는 문구가 실린 쿠폰용지가 첨부되었는데 독자들은 이 용지를 떼어내 퀘일부통령 앞으로 보냄으로써 압력을 행사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대해 퀘일부통령의 데이비드 베크위드대변인은 『토머스는 20년전에 플로리다주당의장을 지냈을 뿐 지금은 당과 거의 인연을 끊은 사람』이라며 대수롭게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는 지난 90년 플로리다주지사 선거때 민주당후보를 밀었다』고 공박했다.
한편 보수주의 기고가인 조지 윌은 29일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칼럼에서 부시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을 크게 손상시키는 패배를 당할 것이 거의 틀림없으므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부시대통령이 만약 승리하더라도 2차임기는 과거 어떤 대통령의 2차임기보다도 더 나쁜 것이 되는 것은 물론 자신의 1차임기보다도 미국의 제반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며 8월 공화당후보지명대회는 「단안을 내리는 기관」의 구실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워싱턴=이경형특파원>
1992-08-0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