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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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6-02 00:00
입력 1992-06-02 00:00
『미 경제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호전될 경우 오는 11월 미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부시 현대통령은 56대44로 낙승,재선될 것이다』금년초 미예일대 레이 페어교수는 자신이 고안한 선거결과 예측공식을 이용,이렇게 전망했다.레이 교수의 공식은 과거 6차례의 미대통령 선거결과와 1∼2%의 오차밖에 나타내지않는 높은 적중률을 과시,선거전문가들 사이에서 믿을만한 모델로 간주돼 왔다.◆미경제 성장은 지난해 1·4분기중 마이너스2.5%였으나 금년 동기엔 2%를 기록했다.금년 2·4분기와 3·4분기의 성장률은 이보다 더 좋아져 각각 3.5%와 3.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갤럽여론조사결과는 이러한 경제호전과는 정반대로 나타난 부시의 인기도 하락을 보여주어 부시진영을 경악시키고 있다.작년 1월 부시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만족한다』고 답변했으나 1년뒤에 그 비율은 48%로 급락했고 지난 5월엔 다시 40%로 떨어졌다.◆부시의 인기하락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지표상의 경제호전이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때문』이라고 풀이하며 부시의 궁극적인 승리를 점친다.반면에 미대통령선거의 향방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는 당장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면 무소속인 페로(39%)가 부시(25%)와 민주당의 클린턴(26%)을 여유있게 물리치고 당선될 것임을 보여주었다.◆부시에게 맞서 공화당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서고 있는 패트릭 부캐넌은 TV대담프로에서 『페로가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며 『미국민들은 공화­민주 양당체제를 뒤엎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부시의 가장 큰 곤경은 미국민들이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그 대안을 신인 페로에게서 찾고자 하는 도피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경제 호전에도 불구하고 인기회복의 전기를 잡지 못한 부시가 앞으로 이 곤경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그리고 과연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할 뿐이다.
1992-06-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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