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 대상 정욱장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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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5-07 00:00
입력 1992-05-07 00:00
◎“그 옛날 영웅시대의 무대 형상화”/“구조물·인물 공간배치가 가장 어려워”/역사를 소재로… 작품속에 남성만 다뤄

『인간적이고 영웅적이던 시대에 대한 그리움,회한 따위의 감정을 담았습니다.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대한 반감에서 아름다왔웠 옛날을 동경하는 것이지요』

제7회 서울 현대조각공모전에서 「그날 이후 92­Ⅱ」로 대상을 받은 정욱장씨(32)는 주로 역사를 소재로 작품화하는 작가다.지난해 제6회때도 이집트의 제례의식을 연상시키는 작품 「하늘과 땅 91­Ⅳ」를 출품,특선을 차지했다.

『역사속의 인간을 다루기 때문에 인간을 포용하는 역사를 의미하는 주변 구조물의 설정은 필연적이고 이에따라 그 구조물과 인물과의 조화,즉 공간적 배치문제가 항상 가장 어려운 문제로 등장합니다』

정씨는 구상에 가까운 작품을 추구하나 그의 주인공은 아름답지만은 않다.인체의 근육과 뼈가 그대로 드러나는가 하면 커다란 두드러기들이 몸 도처에서 발견된다.

막 흙속에서 발굴된 듯한 그 형체들은 마치 역사를 깨고나온 영웅의 모습과 같다.『저는 작품속에 남성만을 다룹니다.지금까지는 남성이 역사를 지배해왔고 역사에 처음 등장하는 것도 남성이란 의미에서입니다』

그래선지 그의 작품에선 여성적인 선보다는 남성적인 힘이 더 느껴진다.

정씨는 공모전 출품 두번만에 대상을 탔다고 은근히 자랑한다.지금까지는 자기세계가 확립되지 않아 출품을 망설여왔다는 것.다른 사람들보다 늦은 나이지만 앞으로 더욱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한다.

정씨는 서울미대 조각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부산 동아대와 동의대 강사로 나가고 있다.<윤석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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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5-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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