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는 약 한달 복용 10대소녀/잠자다 발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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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4-28 00:00
입력 1992-04-28 00:00
27일 상오3시쯤 서울 성동구 화양동 김모양(19·미용실종업원)의 자취방에서 김양의 동료 이광희양(19)이 잠을 자다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가던중에 숨졌다.

김양은 『잠을 자다 목이 말라 일어나보니 옆에서 자고있던 이양이 입에 거품을 물고 손과 발을 떨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양의 오빠 광석씨(27·회사원)는 『동생이 지난 3월초부터 살을 뺀다며 한달가량 살빼는 약을 복용해왔으며 최근 두통을 호소하고 실신하기도 해 중랑구 면목동 서울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양이 별다른 지병도 없고 이상체질도 아니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살빼는 약」을 장기복용하다 부작용을 일으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이양이 복용해왔다는 약은 향정신성의약품인 펜디메트라진 파모에이트가 주성분으로 과다복용하면 순환기계 및 혈관계통에 이상증상을 일으켜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상승·갈증 또는 설사·변비·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어 하루 한알 이상은 복용이 금지돼 있는 약이다.
1992-04-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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