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불응 두 전 사장 “오늘 출두”/검찰,현대상선 수사
수정 1992-04-12 00:00
입력 1992-04-12 00:00
현대상선의 거액탈세사건을 수사하고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는 11일 그동안 소환에 불응하던 이 회사 전사장 박세용씨(55)와 송윤재씨(57)가 12일 출두하겠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이들의 조사에 이어 13일쯤 정몽헌부회장(44)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박씨와 송씨가 측근을 통해 현재 지방에 있으므로 12일 하오5시쯤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들을 상대로 탈세 및 비자금의 조성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뒤 정부회장도 잇따라 소환조사해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씨와 송씨가 출두하면 그동안 행방을 감추고 있던 김충식전 관리본부장과 황선욱관리담당이사도 자진출두할 것으로 보고 이들도 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함께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전 재정부외환과장 최모씨(38)도 비자금조성에 깊이 관련한 혐의를 잡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그동안의 수사결과 정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최경희·김충식씨등 전현직 관리본부장과 황씨등이 수시로 비자금을 조성,관리하면서 정부회장에게 직접 전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검찰은 『비자금의 조성 및 지출내용이 적힌 장부는 찾아내지 못했으나 정부회장이 직접 개입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빼돌린 2백11억여원의 비자금이 대부분 현금으로 지출된 점을 중시,이 돈이 로비자금등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비자금의 사용처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992-04-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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