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도 좋지만 지성인이 이래서야…/중대생들,총장실 못질 폐쇄
수정 1992-04-09 00:00
입력 1992-04-09 00:00
중앙대학생 3백여명은 7일 하오 3시쯤 학교측의 등록금 미납자제적방침에 반발,대학본관으로 몰려가 총장실등 사무실 5곳의 책상등 집기를 들어내고 총장실 출입문에 각목으로 빗장을 지르고 못으로 박아 폐쇄하는등 소동을 벌였다.
학생들은 총장실에 놓여있던 집기를 본관앞에 쌓아놓고 비닐로 덮어놓았으며 나머지 사무실에서 꺼낸 집기 가운데 일부는 본관앞 연못에 내던졌다.
학생들이 이같은 소동을 피우고 돌아간 총장실등에는 8일까지 각종서류등이 어지럽게 흩어져있었다.
학생들은 이날 상오 학교측이 교무회의를 열어 총학생회가 개설한 은행구좌에 등록금을 낸 9백28명등 모두 1천6백53명의 미등록자들에 대해 8일까지 학교측에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모두 제적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는 소식을 듣자 갑자기 본관으로 몰려들었다.
학생들은 사무실로 들어가 구호등을 외치며 근무중이던 교직원들을 밖으로 몰아낸뒤 총장실 집기등을 꺼냈다.
학생들은 1시간쯤 소동을 벌인뒤 본관에서 나와 하오7시쯤 대학극장에서 「학생대표자 및 미등록자 대회」를 열고 『학교측이 당초 약속한 장기 발전계획안은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상한 등록금을 내지않는 학생을 제적하겠다는 처사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등록금의 총학생회 납부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전체학생들의 자퇴서 제출운동과 학교재단에 대해 국회차원에서 조사를 해줄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1992-04-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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