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시아,북한핵사찰 공동대응/양국 외무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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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3-19 00:00
입력 1992-03-19 00:00
◎대북군사동맹 폐기 확약/9월 옐친방한때 우호조약 체결

한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사찰이 조기에 이뤄질수 있도록 외교적 협력을 강화,북한 핵문제에 공동대응키로 했다.

이상옥외무장관은 18일 방한중인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연방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의 최대 위협요소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코지레프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등 국제기구에서 가능한 모든 지원과 협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코지레프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핵문제가 유엔 안보이에 상정,제재 결의를 할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동참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밝히는 것으로 러시아가 이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지레프장관은 또 북한이 2년전 핵기폭장치개발을 완료했다는 러시아의 한 잡지보도와 관련,『그 보도는 사실확인을 거치지않아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러시아의 대북 군사협력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코지레프장관은 군사협력을 한국과 반드시 협의를 할 것이며 공격용 무기를 북한에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장관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옐친대통령의 방미시 선린협력조약을 체결할수 있도록 추진키로 하고 이를 위해 이른 시일내 실무회담을 열어 문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장관과 코지레프장관은 블라디보스토크와 부산에 총영사관을 교환설치하며 석유등 사할린 자원개발에 한국 민간기업의 참여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코지레프장관은 북한과의 우호협력조약가운데 전쟁발발시 자동개입을 규정한 군사동맹부분은 시대상황 변화에 따른 해석을 달리하겠다고 말해 군사동맹을 폐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두장관은 세종연구소와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간 협력을 통해 KAL기 피격 진상규명을 위한 사료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이른시일내 양국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경제과학기술협력 위원회를 개최,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코지레프장관은 오는 7∼8월 이장관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사증면제협정 서명

두장관은 이어 영사협정과 사증면제협정에 서명했다.

한편 코지레프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뒤 국립묘지를 방문,6·25전몰용사묘에 참배했다.러시아 고위인사가 국립묘지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2-03-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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