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창작집 「개들의 시절」간 이남희씨(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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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2-02-20 00:00
입력 1992-02-20 00:00
◎“단순한 기법논쟁은 문학의 폭 좁힐뿐”

『책을 낼 땐 으레 그렇듯이 뭔가 부족한 것 같아 씁쓸한 느낌입니다』

두번째 창작집 「개들의 시절」(실천문학사간)을 펴낸 소설가 이남희씨(35)­.

그는 두번째 창작집을 준비하는 기간이 소설방법론을 공부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한다.

데뷔장편 「저 석양빛」,첫 창작집 「지붕과 하늘」,장편 「바다로부터의 긴 이별」에 뒤이은 「개들의 시절」은 리얼리즘 작가로서의 이씨의 면모를 잘 드러내 주는 작품이다. 창작집 「개들의 시절」에는 교육현장·노동현장에서의 갈등을 다룬 「땅끝에서 오는 소리」「하지」등 8편의 중·단편 소설을 싣고 있다.

민족민중문학 작가로서 확고한 발판을 마련한 이씨지만 그의 글쓰기는 좁은 의미의 민중문학적 주제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창작집에 실린 「밥그릇」「사랑」「목마른 것은 싫다」「개들의 시절」등은 사회적 문제를 직접 담아내기보다는 여성문제,혹은 실존문제에까지 시각을 넓혀 천착해 들어간 작품이다.

『문학은 세계와 사물에 대한 공감을 넓히는 것이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세계와의 공감획득 없이 「리얼리즘이냐 아니냐」식의 기법논쟁은 오히려 우리 문학을 한계짓는 것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부산출신으로 청주에서 자라 충남대 철학과를 나온 이씨는 86년 여성동아 장편공모에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한때 서울에서 중학교 윤리교사로도 재직했었던 그는 지금은 종로 피카디리극장 북쪽에 사무실을 얻고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국>
1992-02-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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